텃밭 채소 곁순 제거

by 자급자족

퇴근하고 딸과 텃밭에 갔다. 곁순 제거를 위서다.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처인데 드문드문 방문한다.


20분 머무르는 동안 한일이다.


1. 가지, 고추, 토마토. Y자 방아다리 아래 잎만 놔두고 곁순 제거. 한 곳에 고추 2그루인 거 하나 안전하게 분리하여 다른 곳에 정식시키기.


2. 애호박 큰 줄기 2개만 키우기 위해 줄기와 줄기 사이에 나는 곁순 제거


3. 감자 뿌리 2개만 놔두고 작은 거 뽑아서 버리기. 통풍을 위해서 아랫 곁순 제거. 흙을 모아 감자줄기 주변을 두둑하게 쌓아주기


4. 통풍 위해 깻잎 아래 곁순 제거



텃밭 작물의 곁순제거 방법을 잘 몰라서 옆 텃밭 어르신께 여쭤보려 했다. 텃밭에 아무도 안 계신다. 유튜브를 보며 학습하긴 했지만 직접 여쭤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다.


2~3주에 한번 텃밭에 오게 될 텐데 혼자힘으로 해보기로 했다. 작물을 마주 보며 골똘히 생각했다. 크게 자랐을 때를 상상하며 '열매가 스트레스받지 않고, 바람이 원활하게 지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느낌 가는 대로 곁순을 제거해 나갔다. 왠지 내가 하는 제거방식이 맞을 것 같 확신을 가졌다. 아님 말고.


물을 주려고 물조리 준비하고 있었는데 비가 억수로 쏟아진다. 쏜살같이 달려 집으로 왔다. 결국 곁순 제거 하며 모은 어린 깻잎순을 그대로 두고 왔다. 상추도 조금 수확하려 했는데 못했다.


아무것도 수확하지 못한 것이 차라리 잘된 일이다. 아이들에게 감자나 고구마, 토마토 등이 어떻게 자라는지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남편에게 채소 수확의 기쁨을 맛보게 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


비 덕분에 내 손을 묶어둘 수 있었다. 남편에게 다급한 척 전화했다. "비가 갑자기 내려 잎채소 수확을 못했어. 무가 더 아져 텃밭에 못 오는데, 채소 수확 떻게 할까"라고 하소연했다. 남편이 걱정 말라며 내일 출장 마치고 본인이 수확할꺼란다. 고기 구워 먹고 한다. (성공이다)


중학생 딸이 비가 와서 다행이란다. 안 그랬으면 엄마 성격에 깜깜해질 때까지 텃밭에서 풀 뽑았을 거고 한다.


다음번에 텃밭에 오게 된다면 해야 할 작업을 기록해 본다. 20분 정도 소요되는 일이다.


1. 대파 1~2개씩 분리하여 따로 정식하기.


2. 고추, 호박, 오이, 가지, 깻잎. 지지대에 끈으로 정하기.


3. 옆 텃밭 어르신께 고구마의 줄기 제거도 필요한지 여쭙고 실행하기


4. 잎우엉 씨앗 채취 시기 파악기.


5. 영아자 생장 관찰하기


6. 감자를 실하게 키우기 위해 감자꽃 따주기.


7. 부추 수확하기




궁금한 들나물에 대해 기록하는 습관이 생겼다. 나물 중 보약나물이라고 불리는 밀나물과 영아자에 호기심이 있다. 그중 영아자 종근 3 개를 주문했다. 오늘 택배로 뿌리 세 개가 도착했다. 텃밭에 심어봤다. 살아날지 모르겠다. 살아난다면 잘 키워서 씨를 얻어보고 싶다.


10평 텃밭
깻잎
땅콩
감자 어린뿌리 제거
적상추
잎우엉
잎채소
청상추
감자
잎채소
깻잎
고구마
애호박
오이
영아자 종근
감자 두줄기 남기고 어린 뿌리 제거
가지 곁순 제거
토마토 곁순 제거
고추 곁순 제거
대파 분리
오이 곁순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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