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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만성 Oct 22. 2023

30년 신춘문예 소설당선 도전기

15 - 에필로그 (완결)

    브런치를 통해 나의 30년이 넘는 시간의 신춘문예 도전기를 연재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30년이란 세월과 신춘문예라는 목표이다. 우리 삶이 유아기, 청소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를 거쳐 결국은 흙으로 돌아가는 과정은 모든 인생이 동일하다.

 

   삶을 무엇으로 꾸릴 것인가?


   이런 질문을 한번쯤 인생에서 만나게 된다.[30년 신춘문예 소설당선 도전기]는 이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이다. 나는 가정을 꾸리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신춘문예라는 도구를 활용해 소설가라는 목표를 추구하는 삶을 살았다. 아이들 초등학교 시절엔 내가 어설프게 지은 동화를 읽어줬고, 자녀들이 중. 고. 대학을 다니는 동안에는 늘 소설을 쓰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나의 지향점을 갖는 것은 본인에게는 물론 가족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당선 소식을 전했을 때 아이들이 합심해서 보낸 꽃다발은 무엇보다 큰 선물이었다.

 

  “김만성 소설가님의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빠는 언제나 우리에게 멋진 작가님 이었습니다.^^


  문청의 마인드를 가진 모든 분들께 30년이든 50년이든 아니면 평생을 신춘문예라는 도구를 활용해 소설가나 시인의 길을 가는 것이 가치가 있음을  말하고 싶었다. 든든하고 뿌듯하고 행복하다. 사유하고, 문학작품을 통해 표현하는 행위 속에서 날마다 조금씩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일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어쩌면 글 쓰는 이라면 다 경험하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아래 사진은 전라매일과 전남매일의 등단패이다. 이렇게 시작했지만 지금부터는 등단패가 아니라 작품이 하나씩 책으로 더해지길 소망한다. 인생의 후반부를 향해 반환점을 돌아 뛰는 지금 나는 행복한 소설가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려고 한다.

  아마도 문학을 좋아하고, 작가의 길을 사모하는 분들이라면 그 여정에서 한 번쯤은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 날이 온다면 앞에 향긋한 커피 한잔 놓고 긴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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