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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 Jan 16. 2023

사랑을 맘껏 줄 대상이 없다는 게 슬픈 것 같습니다

추억팔이

내가 가장 아름다웠던 때를 돌이켜보면

가장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을 주었을 때가 아닌지요


나 먼저 생각하지 않고 상대를 위해 애썼던 순간


그때 나를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바보스럽게 보지 않으며

뒤통수치려고도 하지 않는

그런 사람, 아니 그런 존재로 생각했기 때문에

마음껏 사랑을 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마 나의 그런 모습을 보며

어쩌면 그도 그런 상대였기 때문에

같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고

그렇게 서로 나쁜 면은 보지 않았기에

희생할 수 있었고

나에게 칭찬을 해줄 수 있던 순간들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그립네요

그런 무지

그런 덧없음과

그런 용기


그리고 따라오는 필연적인 후회들과 이기심까지


결국엔 다 잔잔해진다는 게

이렇게 슬픈 사실일 수가 있을까


눈물이 납니다


눈물이 납니다


눈물이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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