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함과 일상 사이에서. Life Goes On..
병을 앓는 일이 죄를 짓는 일처럼, 사람들 앞에 서면 어느 사이 마음이 을의 자세를 취하게 된다.(김진영, <아침의 피아노>, 2018)
죄인인 것이다. 환자는 무언가 잘못한 죄인이다. 늘 도움을 받아야 하고, 그래서 부끄럽고, 미안해하는, 그렇게 오늘도 을이어야 한다. 아무도 뭐라 한 적도, 눈치를 준 일도 없건만 고개를 들고 큰소리로 말하지 못한다.(양은주, <갑들에게 을이> 의협신문,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