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잠

10.

by 십일아


깨어나지 않을 것이다

막연한 기대감에 갇혀,

그 답답함에 살아갈 것이다

이는 내가 선택한 것이다

언제부터 였는지도 모를,

아주 오래전부터 깃든 것이다

깨어나려는 시도도

선택을 바꾸려는 시도도

안 해본 것은 아니다

지금도 여전히 열심히

벗어나려고 버둥거리며

애를 쓰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그 순간순간마다

난 또한 알아차리고 있다

더 깊은 잠에 빠질 거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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