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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수 Jul 15. 2020

다른 한강

직장 초년생  3호선을 타고
잠원교를 건너 대학로로 
출근을 했었습니다.
아는 형집에 얹혀  때였어요.

지하철  모든 사람들이 
무가지로 얼굴을 가리고 있을 
저는 다리 넘어의 한강을 봤습니다.

생각했죠.

저렇게나 거대한 한강 위에서
지방에서 올라  촌놈이
   있을까 ?
내가 보이기는 할까 ?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오늘 아침엔 7호선을 타고
영동대교를 건너 청담으로
미팅을 가는 길입니다.

한명도 빠짐없이 마스크와 스마트폰으로
얼굴을 가리고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는 고개를 들어 한강을 바라봅니다.

 여유롭고 좋아보이네요.
한강의 풍경이.
사회 초년생 시절에 봤던
크고 낯설고 쌀쌀맞던
한강과는  다릅니다.

강이 크면 얼마나 클까요.
알고보니
절대  마음의 크기를 
따라갈  없는 거였어요.

#씽킹브릭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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