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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수 Aug 11. 2020

'아빠는 아침에만 안 웃어'

두아이와 등원길

'아빠는 아침에만  웃어'


출근 준비를 하면서 아이에게 이말을 듣고선
하던 동작을 멈추고 한동안 멍해졌습니다.

이른 출근을 하는 엄마를 대신해
두아이를 챙겨 나가는 일은
웃음을 멈추게 하는  사실이죠.
특히 이렇게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에는 더더욱 그렇구요.

내가 하는 일이라곤 엄마가  준비해 놓은
준비물을 챙겨 몸만 끌고 나가면 되는 일입니다.
  없어요. 유치원에 안전하게 데려다 주면 
 미션은 끝이납니다. 그런데도 그닥 
웃을 상황은 아니였나봅니다.

스스로의 표정을 감상할 여유조차없는
아침 시간에 유일하게  표정을
관찰할  있는게 아이들이겠죠.
아이가 보기에 아빠의 퇴근  밝은 표정과 
무표정한 아침 표정이 너무 달랐나봐요.
아주 진지하게 그런 말을 하는  보니.

앞으론
아침 시간에 준비물만  까먹고 챙길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도  챙겨야겠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이왕이면 표정도 밝게 하면 좋겠는데
그게 가능할진 모르겠습니다.

#씽킹브릭
#험난한장마출근등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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