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매미라고 말해본다
소낙비라고 말해본다
벼락이라고 불볕이라고
그리고 북태평양이라고 말해본다
죽일 수도 때릴 수도 없었던
당신의 열렬함과 통증 사이
단열이 잘된 모음들
방음이 잘되던 자음들
단열이 잘된 모음들, 방음이 잘되던 자음들
아니, 그것들조차 명왕성같은 차가운 침묵속으로 사라지고
남는 것은 기억들, 당신의 열렬함과 통증 사이에서 전해오던 그 기억들,
기역, 니은, 디귿.. 당신, 당신, 당신
풍경이 상처가 되고 상처가 풍경이 되는 이치를 연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