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친 후 보이는 것들...
#1
당신을 처음 본 것이 언제인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당신 곁을 맴돌았던 듯 싶습니다. 우리는 때로 어울려서 술을 마셨지만 당신은 나를 보고 있지 않았습니다. 나는 당신을 가끔씩 보았구요. 비가 개이고 별들이 천천히 내려앉듯 당신이 내 가슴에 내려앉았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여전히 딴 곳을 보고 있더군요.
삶은 장난스럽기도하고 야속하기도해서 당신을 붙잡을 수 없었습니다. 하늘로 날아간 풍선처럼 당신은 멀어졌고 나도 내 삶의 파도에 휩쓸려 어딘지도 모르고 한 참을 흘러갔더랬습니다. 세월은 흐르고, 당신은 안녕했던가요. 당신은, 당신은...
#2
당신을 처음 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아마 당신은 처음부터 내 곁을 맴돌았던 듯 싶다. 우리는 때로 어울려 술을 마셨지만 나는 당신을 보지 않았고 당신이 가끔씩 나를 보는지도 몰랐다.
그러고야 깨달았다. 당신이 항상 내 곁에 있었음을. 하지만 그 사실을 깨달았을땐 당신은 이미 어디에도 없었다. 그때 그 버스에 타지 말았어야했다. 당신을 등 뒤에 두고 떠나지 말았어야했다. 나도 내 삶의 파도에 휩쓸려 멀리까지 갔더랬다. 세월은 흐르고, 당신은 안녕했던가. 당신은, 당신은...
#3
이번 생애에서 당신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아니, 당신을 늘 사랑했지만 그게 당신의 사랑이 될 수도 있을까요. 이제 또다시 당신을 잃는다면 내 이번 생애는 끝내 어리석음으로 남으리라. 그러니 다시는 당신을 보내지 않겠다. 당신을 다시 사랑하겠습니다. 당신을 다시 사랑하겠다. 영원히, 이번 생이 다할때까지, 그래서 다시 태어나지 않아도 좋을만큼...
송윤아라는 배우가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 아니었나 싶다. 그녀의 눈물이 가슴에 긴 줄을 긋고 오랫동안 서성이게했다. 영화를 마치고 두 사람이 진짜 영화같은 사랑에 빠졌고 그러느라 치뤄야했던 댓가에 대해서는 말할게 없다.
칠월의 소나기 속에서 그대, 다시는 사랑을 놓치지 말기를...
https://www.youtube.com/watch?v=EOkDBP1c_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