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연출도 자기만의 색을 갖추자

by 국박사

몇개월전 제가 블로그에 쓴 글입니다. 국창민 칼럼 69회 글이니 최근에 적은 내용입니다.

https://blog.naver.com/kbsnkcm/221394975380

오늘은 이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의 글을 쓰려합니다. 행사대행사 회사브랜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국내의 행사대행사는 사실상 대표 1인의 개인회사기에 행사대행사의 브랜드란 곧 연출의 차별화를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20191003_153801.png

저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의 제작단장으로 근무를 했었습니다. 이 조직에는 2명의 연출가가 있었습니다. 한명은 조직위원회에서 임명한 연극연출가 고선웅 감독이었고, 다른 한명은 제가 입찰에 참여시켜 수주한 제작단의 연출자였습니다.


https://blog.naver.com/kimri333/40188360774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중간과정을 다 생략하고 결국은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고선웅 감독이 연출을 했습니다. 누가 실력이 좋았고 나빴고의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현재 대행사 즉, 이벤트 연출자들은 자기 색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뭐 이유가 많이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자기 색을 갖지 않는 이상 국가행사에 연출자로 선정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고선웅 감독은 고선웅식 장르가 있을 만큼 자기만의 색깔이 분명한 사람입니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5898984&memberNo=37451778&vType=VERTICAL

평창동계올림픽의 연출이었다 사퇴한 향연, 묵향으로 유명한 정구호 감독도 자신만의 색깔이 있습니다. 봉준호, 박찬욱, 홍상수 감독과 같은 거장의 영화감독도 영화만 봐도 이 영화는 누구의 영화라는 것을 예측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연출에 대한 색깔 즉,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p77-1.jpg


이벤트 연출에서 아쉬운 부분이 바로 이 점입니다.


우리 업계에도 뛰어난 연출 감독들이 있지만 이들이 위에 열거한 사람들에 비해 인정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유명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동안 자기 색깔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무용, 빛, 영상, 색, 무대 등 이벤트 작품을 보면 이건 어떤 감독의 작품이구나 하는 자신의 브랜드가 있어야 합니다. 이도저도 다 하는 지금의 이벤트 회사 대표들의 방식으론 그런 색을 만들 수 없습니다. 차라리 그럴려면 연출이라는 자리를 내려놓고 철저하게 제작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이런 상황은 상당수 광고주들도 알아버린 내용입니다. 이미 저는 저의 칼럼에서 이런 상황을 파악한 광고주들이 어떻게 입찰 내용을 바꿔서 공고하는지를 적은 일이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kbsnkcm/221486160764

이미 대다수의 사람들은 저와 비슷한 생각으로 이벤트 회사와 연출가들을 바라보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왜 국가행사에서는 이벤트 연출가들이 찬밥대우를 받느냐고 볼멘소리를 해봐야 명분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10여년을 넘게 행사대행업에서 제작을 하며 봐왔지만 자기의 소신과 색을 가지고 만든 이벤트 연출 작품은 단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광고주 허락을 받아야하고 어쩌고 하는 것보다는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줄이고 덜고 남기고 해야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행위가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 보면 이벤트연출가들의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고 확장성을 방해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된 것도 사실입니다. 이벤트 회사, 행사대행사 대표들은 하나같이 꾸준하게 일을 받을 수 있는 광고주를 원합니다. 그리고 작은 사업이라도 내껄 만들어 키워갈 수 있는 사업을 하려고 돈을 모아서 투자들을 합니다. 그게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연출에 대한 색을 만들어 전문 영역으로 만들어 갈 것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모두 잘 할 수 있는건, 어떤 것도 잘 하는게 없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일이라는 것 인지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keyword
이전 17화행사대행 입찰은 조달청 평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