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종민 Jul 27. 2024

41. 습관은 새로운 습관을 부른다

'매일 책 몇 페이지 읽기, 하루에 글 하나 쓰기, 운동 꾸준히 하기' 몇 년 동안 시도했지만 실패했던 것들이다. 심지어 헬스 같은 경우는 1년 치를 끊어놓고 모두 합쳐 1달을 채 못 갔다. 의지력이 부족한 것이라고 매번 자책했다.

그런데 저 세 가지를 지금 두 달째 유지하고 있다. 운동 같은 경우는 5달째 유지 중이다. 도대체 나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던 걸까? 뜬금없이 의지력이 솟아난 걸까?


솔직히 아직 나도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단지, 내 생활환경이 바뀌었을 뿐이다. 매일 출근하던 환경이 교대근무로 바뀌었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운동의 필요성이 커졌다. 제대로운동해보고 싶어 부위별 운동 방법과 순서를 익혔고 순서대로 운동하다 보니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갔다. '어라 운동이 왜 재밌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어 두 달 정도 다니다 보니 갑자기 몸이 달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 선순환이 지속적인 운동을 가능케 했다.


운동에서 자신감을 얻어 매일 책 읽고 글쓰기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했다. 그것이 벌써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젠 몸이 기억해서 자다가 새벽에 눈을 뜨면 더 자야 한다는 유혹을 책을 읽어야 한다는 자동성이 이겨버린다. 습관이 행동을 지배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설마 진짜일 줄이야. 습관이 또 다른 습관을 부른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책과 글쓰기까지 어느 정도 이어지자 그동안 게으름을 피웠던 다른 것들까지 손대기 시작했다. 습관은 자신감을 부르고 자신감은 또 다른 습관을 만드는 선순환이 지속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니 반대로 좋지 않은 습관도 고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 생긴다.


습관은 의지도 중요하지만 환경과 접근 방식이 더 중요한 것 같다. 그동안 왜 실패했었는지를 알 것 같다. 그러니 의지가 약하다고 스스로를 자책하지 말기를..

매거진의 이전글 40. 잘해줄 때 잘하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