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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민 Aug 24. 2024

69. 새로운 시도 그리고 두려움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늘 두렵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실패하면 어쩌지?' 시작하기도 전에 부정적인 감정이 뇌를 지배한다. 두려움은 망설임으로 바뀌고 망설임은 합리화로 변한다. '그래 괜히 시간 낭비하지 말자', '기존에 하던 것만 잘하면 되지' 그런데 우린 정말 기존에 하던 것으로 만족하고 있을까? 아닐 것이다. 아니기에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은 맘이 드는 것이다.


유튜브를 해보고 싶었다. 관련 책을 샀지만 편집에 대한 두려움으로 1년 동안 책장에 박아뒀다. 매번 '해야지 진짜 해야지'라고 생각했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1년 뒤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힘들어한 일이 있었다. 그때 자존감을 올리기 위한 계획 중 하나로 유튜브 책을 꺼내 들었다. 맘이 또 변할세라 쇼핑 어플에서 책상형 조명과 마이크를 구매했다. 생각해 놓은 콘텐츠는 있었기에 촬영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문제는 그토록 두려워하던 편집, 키네마스터 어플로 책에 나온 대로 편집에 돌입했다. '어라? 이게 왜 생각보다 쉬운 거지?' 컴퓨터로 영상편집할 때보다 훨씬 쉬웠다. 웬만한 효과는 어플에 다 들어가 있어 기본적인 편집은 가능했다. 그렇게 유튜브가 한편 완성되었고 1년을 미뤄둔 내가 바보 같았다.


유튜브 말고도 이런 일이 종종 있었다. 두려움에 시도하지 못하다가 어쩔 수 없이 손을 댔는데 '이게 되네, 난 왜 겁을 먹었던 거지?' 이렇게 말이다. 물론 무작정 들이대면 안 된다. 어느 정도 조사도 해야 하고 이것을 해야 하는 이유도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나는 왜 이것을 하고 싶은지 충분히 생각한 후에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손을 대야 한다. 준비하다가 지칠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내가 꼭 해야 하는 것이라면 준비하는 과정도 즐거울 수 있다.  


나이키의 유명한 슬로건 'just do it'을 알 것이다. 나는 이것을 좀 더 확장해서 말해보려 한다. 'Don't be afraid, just do it, then you'll laugh', 즉 '두려워 마라, 그냥 시도해 봐라, 그럼 웃게 될 것이다.'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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