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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민 Sep 25. 2024

101. 실수를 대하는 태도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사과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실수한 것을 알면서도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는다. 자신은 늘 자신감에 차 있고 모든 것을 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수는 자신에게 흠집을 내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수는 나에게 흠집을 내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경험일 뿐이다. 처음 겪어보는 일을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실수를 해봐야 다음에 더 제대로 해낼 수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실수를 대하는 나의 태도다.


우리 팀에 두 명의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 보자. A는 늘 자신감에 차 있다. 어느 날 그가 팀에게 피해를 주는 실수를 했다. 하지만, 그가 당당하게 자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발뺌을 한다면 분위기가 어떻게 될까? 다음에 그를 어떤 마음으로 대할까? B는 자신감은 부족하지만 자신의 실수에 대해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는 다음에 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 누구와 함께 일하고 싶을까? 굳이 답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사과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사람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용기 있는 행동이다. 사과하면 자신이 손해 보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했습니다" 이 한마디를 했다고 도대체 무슨 손해를 본단 말인가? 오히려 돌아오는 것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사과는 리더의 언어라고 말한다. 인정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중 무엇이 더 부끄러운 일일까? 잘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잠시의 부끄러움을 참아내는 것은 오히려 나를 더 크게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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