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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민 Oct 02. 2024

108. 자신이 정의라 믿는 사람들

자신이 정의라 믿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과는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 한 번 굳어진 사고는 그것이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을 때도 끝까지 자신의 고집을 굽히지 않는다. 어떤 변명을 해서라도 다시 자신이 믿는 세계로 결과를 만들어내려고 한다.


가장 무서운 것은 이들이 뭉치는 것이다. 하나의 신념으로 뭉친 이들은 불법을 자행해도 그것이 정의를 위한 것이라 믿는다. 일종의 자기 세뇌와도 같다.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산다면 문제 될 것은 없지만, 이들은 그러지 않는다. 그들의 정의가 도전받는 것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타인의 정의를 공격하고 그들이 옳다는 것을 입증하려 한다.


이들과 싸우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이들과 언쟁하면 속이 뒤집어지고 암덩이 하나 키우는 느낌이 들 것이다. 나에게 해가 되거나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싸워서 쟁취해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입과 귀를 닫는 것이 건강에 좋다.


이런 이들을 멀리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대응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그들의 정의는 언젠가 깨어지게 되어있다. 정의는 고정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괜한 일에 힘 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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