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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민 Oct 03. 2024

109. 가진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지혜

가지고 있는 것보다 갖지 못한 것을 바라보는 이들이 많다. 열 중 아홉을 가지고 있어도 갖지 못한 하나를 원하면 나머지 아홉마저 잃을 수 있다. 이들은 그 하나를 위해 평생을 만족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다른 이들이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반면 어떤 이들은 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행복해한다. 그것은 욕심이 없어서가 아니다. 사소한 것 하나에서 기쁨을 찾고 갖지 못한 것에 대해선 희망을 가지고 산다. 끝까지 얻지 못한다 해도 이들은 이미 행복하다.  


A와 B는 3년 정도 사귄 연인이다. A는 자상하고 능력 있고 B가 원하는 것을 미리 알아서 해결해 주는 수호천사 같은 사람이다. B는 자신이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하며 세상에 A와 같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3년이 지나자 B는 이 사실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A에게 더 많은 것을 바란다. 그러면서 둘은 자주 다투게 되고 서로에게 지쳐간다. A는 결국 B를 떠나고 그제야 B는 A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느끼지만 이미 차는 떠나버렸다.


연인 간에 흔히 있는 일이다.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어도 시간이 흐르면 그것이 당연한 것인 줄 착각한다. 그러다 보니 갖고 있는 것보다 갖지 못한 것에 눈을 돌리게 된다. 사람 간의 관계도 가진 것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내가 누리고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원하는 것을 얻는다 해도 만족하지 않고 또 다른 것을 원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그것은 결국 내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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