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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민 Oct 05. 2024

111. 세상이 병들어가고 있다

세상 모든 것이 병들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지구는 계속 더워지고 빙하가 녹아 수온이 높아진다. 물과 땅이 오염되어 많은 생물이 죽어간다. 야생 동물들은 점점 터전을 잃어가고 생태계가 붕괴되고 있다. 전 세계가 태풍, 폭우, 폭염, 지진으로 아파한다. 


그 와중에 세계 곳곳에서 자신들의 이념과 이권 다툼을 위해 전쟁이 일어난다. 가족과 터전을 잃은 사람들이 아파한다. 어제 알고 있던 이를 죽여야 하는 이들의 마음 또한 병들어가고 있다.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힘들게 한다. 


평화로운 것 같은 대한민국 또한 병들어가고 있다. 아무 이유도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헤치고 아내와 아이를 때리고 스스로를 헤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부모와 선생을 때리는 초등학생, 방황하는 아이들, 부모와 자녀 모두 서로를 탓하며 상황을 부정한다. 도덕이 사라지고 여전히 일괄적인 교육으로 모두가 피폐해져 간다. 


병들어가는 이 세상을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약을 처방해야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지구에 대한 답은 이미 알고 있다. 탄소를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모두가 함께 행동하지 않으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가 떠안게 될 것이다. 전쟁도 마찬가지다. 결국 승자는 없다. 전쟁에서 이긴다 해도 남는 것은 고통과 상처뿐일 것이다. 그리고 또다시 전쟁이 이어질 것이다. 우리 사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교육 체제를 바꿔야 한다. 국영수를 중시할 것이 아니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더 가르쳐야 한다. 또, 마음질병 대응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몸이 아플 때 병원을 찾듯이 마음 아픈 이들이 병원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사회가 그나마 회복될 수 있다.  


누리고 있을 때는 모른다. 아프지 않은 사람도 모른다. 하지만, 이젠 남의 일이 아니다. 올여름 더위를 잊지 말자. 사람들의 분노를 기억하자. 그래야 우려했던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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