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고 부지런한 상사, 똑똑하고 게으른 상사, 멍청하고 부지런한 상사, 멍청하고 게으른 상사 이 중 누구와 함께 일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한 기업에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똑똑하고 게으른 상사가 1위를 차지했다. 왜 똑똑하고 부지런한 상사가 아닐까? 그들은 말만 들어도 피곤하다. 그리고 상사가 너무 뛰어나면 직원들이 자격지심을 느낄 수도 있거나 상사가 직원에게 일을 맡기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 왜 사람들은 똑똑하고 게으른 상사를 좋아할까? 게으르다는 의미는 우리가 흔히 아는 그런 뜻이 아니다. 자신이 모든 일을 지휘하지 않고 직원들에게 맡기지만 그것을 지켜본다. 잘하면 칭찬하고 그러다 문제가 발생하면 그때 나서서 일을 수습하는 그런 상사를 말하는 것이다.
그럼 사람들은 어떤 상사와 가장 일하기 싫어할까? 멍청하고 게으른 상사? 아니다. 오히려 멍청하고 부지런한 상사와 일하는 것을 꺼린다. 예전에 이런 말이 있다. 군대의 지휘관이 '돌격 앞으로'를 외치며 열심히 나아갔다. 열심히 돌진하다가 한 마디 던진다. "여기가 아닌가 봐" 지휘관의 무능함으로 부대원들의 체력, 물자 낭비, 사기 저하 등 큰 손해를 봤을 것이다.
우리 주변에 이런 상사가 많다. 자신이 나서서 열심히 일하지만 그 일이 효율적이지 않다. 시간은 시간대로 잡아먹고 일의 능률은 오르지 않아 직원들만 고생한다. 또한 판단을 제대로 내리지 못해 일을 질질 끌어서 끝을 맺지 못해 직원들이 피곤하다. 자신만 열심히 일하면 모르겠지만 직원들까지 함께 잘못된 곳으로 돌격한다는 것이 문제다. 성과는 없고 또다시 눈에 보이는 삽질을 하려는 모습에 사기는 저하되고 일하기 싫어진다.
차라리 멍청하고 일 안 하는 상사는 험담만 하면 끝이다. 직원들이라도 힘내면 성과라도 낼 수 있다. 이제 우린 어떤 상사가 되어야 할지 알 수 있다. 결국 좋은 상사는 직원들의 자율에 맡기고 책임져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