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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결국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이다.

by 오박사

나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어려운 책을 읽을 때면 몇 장 넘기지 못하고 책을 덮는 경우가 많다. 누가 이 책의 내용을 좀 쉽게 알려줄 사람이 없나 싶을 때도 많다.


사이버 강의를 들을 때도 비슷한 갈증을 느꼈다. 강의를 듣다가 모르는 것이 나오면 질문하고 싶어도 녹화강의라서 물어볼 수 없다. 댓글로 질문을 한다지만 즉석에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갈증을 해소하기엔 강의를 듣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물론 그들과 1대 1로 이야기하는 것이 더 좋겠지만 현실상 그렇게 하기 어렵기 때문에 직접 강의를 듣는 것으로나마 갈증을 해소해야 한다.


강의가 좋은 이유는 한 권의 책을 읽는 것 같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석본까지 함께 보는 느낌이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볼 수도 있어서 좋다. 그들의 해석과 나의 해석을 비교해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이것이 기계화되어 가는 세상에서 사람이 필요한 이유다. AI가 똑똑하긴 하지만 한 사람의 경험과 그가 가진 지혜를 구현할 수는 없다. 그들의 지혜를 엿보는 것은 자동화되어 가는 세상에서 가장 큰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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