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교육 또는 워크숍에 가면 강사들끼리 노하우를 전달하는 시간이 많다. 그런데 다수의 강사들이 "강사는 강단에 올라서면 자신이 왕이라는 생각으로 강의를 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강사가 그 현장 분위기를 장악해야 하고 자신들이 수업의 내용을 위해 시키는 대로 수강생들은 다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말이 참 듣기 거북했다.
이들은 자부심에 가득 차 자신이 주인공이어야 한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다. 강연장에서 주인공은 강사가 아니다. 강의의 목적이 무엇인가? 또한 강의를 듣는 이들은 왜 그 자리에 왔을까?
그것이 강의에 우선되어야 하고 그렇게 된다면 결국 그들에게 무언가라도 얻어가게 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그 자리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그들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청중을 존중하지 않으면 강의는 산으로 간다. 강의를 듣지 않고 딴짓을 하면 그것을 모두 청중 탓으로 돌리게 되고 강사는 발전할 수 없다. 강사는 왕이 되어선 안된다. 철저히 주인공들을 뒷받침하는 서브여야 한다.
이것은 강사뿐만 아니다. 모든 무대에 선 또는 모든 책임질 자리를 맡은 이들에게 공통된 이야기다. 그들을 그 자리에 설 수 있게 만든 사람이 누군지 생각해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