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 부러움에도 방향이 있다.

by 오박사

우리는 종종 타인의 삶을 부러워한다. 부러움의 대상은 대개 분명하다. 돈이 많거나, 직위가 높거나, 좋은 집과 차를 가진 사람들이다. 결국 부러움은 나보다 더 많이 가진 사람을 향한다.


문득 부자의 삶을 떠올려 본다. 그들이 정말로 부러워하는 것은 무엇일까. 어쩌면 자유일지도 모른다. 가진 것이 많을수록 타인의 시선을 더 의식해야 하고, 행동 하나하나에 책임이 따른다. 선택의 폭은 넓어 보이지만, 그만큼 제약도 많다.


특히 얼굴이 알려진 이들의 삶은 더 그렇다. 마음 편히 외출하거나, 남들이 흔히 즐기는 취미를 누리기 어렵다. 가진 것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감당해야 하고, 삶은 늘 바쁜 상태로 유지된다. 돈은 많지만, 온전히 쉬지 못하는 삶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런 삶의 한 단면만을 보고 부러워한다.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은 쉽게 잊고, 가지지 못한 것에 더 시선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설령 그것을 손에 넣는다 해도, 곧 또 다른 결핍을 찾아 부러움은 반복된다. 그렇게 타인의 뒤를 쫓는 삶은 결국 후회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부러움에도 종류가 있다. 타인의 능력을 부러워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노력으로 닿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고, 스스로를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 된다. 반면, 타인이 소유한 것을 부러워하는 마음은 비교 속에서 나를 소모시킨다. 내가 가진 것의 가치를 보지 못한 채, 끝없이 남의 삶만 따라가게 만든다.


삶은 누군가의 자리를 대신 살아보는 게임이 아니다. 내가 가진 조건 안에서 무엇을 키우고, 무엇을 누릴 것인지를 선택하는 과정이다. 부러움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그것이 나를 어디로 이끄는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남의 것을 부러워하기보다, 내가 키울 수 있는 것을 바라볼 때 삶은 비로소 내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