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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이제는 '활용력'이 실력이다

by 오박사

생성형 인공지능, 특히 챗GPT는 이제 우리의 일상 깊숙이 들어왔다. 최근에는 '지브리' 기능처럼 사진을 만화 스타일로 변형하는 기술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강의 자료, 논문, 책 등을 제작할 때도 GPT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초등학생은 물론, 대학생들조차 과제를 GPT로 작성하는 일이 흔해졌다.


일부 교육기관에서는 GPT를 이용해 과제를 제출한 학생에게 낙제점을 주기도 한다. AI의 도움을 받는 것이 정당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GPT를 활용하는 것이 과연 '노력하지 않은 것'이라고만 볼 수 있을까? GPT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해력과 판단력, 창의적인 질문 능력이 필요하며, 이것 역시 하나의 역량이다.


이제는 평가 방식 또한 달라져야 한다. AI를 활용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AI와 공존하는 시대라면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를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답변을 만들어낸다. 결국, 질문하는 능력 자체가 중요한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질문을 잘 던질수록 더 깊이 있고 멋진 답변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인재를 양성하는 방식도 시대의 변화에 맞춰 나아가야 한다. AI를 활용한다고 해서 창의력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AI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것을 토대로 창의력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교육이 전환되어야 한다.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이제는 AI와 함께 나아가는 길을 모색해야 할 때다. 앞으로는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세상을 이끌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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