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모와 청소년 자녀 간 다툼 신고가 많다. 며칠 전에는 중학생 자녀가 아버지가 자신에게 계속 "안돼"라는 말을 하는 것에 발끈해서 난동을 부린 일이 있었다. 그것이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일으켰는지 아버지만 보면 달려들어 결국 정신병동에 자진 입원하게 되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여전히 많은 부모가 습관적으로 "안돼"라는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이유나 제안이 제시되지 않으면 그것을 납득하지 못한다. 이유 없는 억압이라고 생각하고 감정적인 반발로 이어진다. 부모가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니 아이 또한 이성적 대화보다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부모의 "안돼"는 수직적인 권력 구조에서 나온다. 자신들도 부모들에게 그렇게 배웠으니 자녀에게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세대 아이들은 자신의 의사와 선택을 존중받고 싶어 한다. 그래서 부모의 무조건적인 "안돼"는 자율성에 대한 억압이라고 느끼며 자신이 존중받지 못한다고 생각해 반항하는 것이다.
또한 어느 날은 되는데 어느 날은 안 되는 식으로의 일관성 없는 교육은 불신으로 이어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안돼"보다는 "왜 그래야 하는지" 이유를 설명하고,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인정해 주어야 한다. 또한 선택지를 제시해 자율성을 인정해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안 되는 것들을 아이와 함께 정해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 주는 것이다. 아이들은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받고 싶어 하고 이해받고 싶어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것이 아이와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