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에 체포되는 사람들의 영상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보다 오히려 경찰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이상행동을 보인다. 이들은 자신의 행위보단 경찰과 타인의 행위에 집중한다. 분명 잘못을 했음에도 자신의 잘못조차 그들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의 행위에 대해 인자한 편이다. 운전 중 앞차가 끼어들기하면 경고음을 울리며 욕설을 퍼붓지만 자신의 행위는 온갖 이유를 갖다 붙이며 정당화한다. 사람은 자신의 행동이 '옳다'라고 느끼고 싶어 한다. 그래서 잘못된 행동조차도 그럴듯한 이유를 붙여 정당화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 행동은 상황 탓으로 돌리고 상대의 행동은 성격 탓으로 돌린다. '나는 피곤해서 그런 거'고 '쟤는 원래 저런 애야'라는 식으로 말이다. 이것은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안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오류다. '나는 원래 착한 사람이야 또는 법을 잘 지키는 사람이야'라고 평소 생각하고 있다면 그 상황을 어기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그래서 내가 그랬다는 것을 상황 탓으로 돌리려 하는 것이다.
이렇게 잘못을 회피하고 인정하지 않으면서 점점 현실을 왜곡하게 되고 모든 것이 타인 또는 상황 탓으로 보이게 된다. 이럴 경우 계속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며 비슷한 상황에서 같은 방식으로 행동할 것이다. 또한 '이 정도는 괜찮아'라며 더 많은 예외를 허용하게 되어 점점 거짓말, 무책임, 회피 등으로 이어질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지나치게 인자한 태도는 "편안한 지금"을 보장하지만, "불편한 미래"를 만들어 낸다. 내가 한 행동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가질 때야 비로소 더 나은 사람이 될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불편한 지금"에 대한 보상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