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아껴 써야 한다는 말을 우리는 참 많이 듣는다. 하지만 젊을 때는 그 말이 좀처럼 실감 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적어도 나는 나이가 들어도 크게 아프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나이가 들수록 하나둘 몸에 이상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제야 “왜 어른들 말을 듣지 않았을까” 하고 후회해 보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다. 술과 담배, 과식처럼 몸에 해로운 습관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후회할 걸 알면서도 그런 선택을 반복할까. 그리고 그렇게 즐기며 살았으면 됐지, 왜 뒤늦게 후회하게 되는 걸까. 이유는 단순하다. 인간에게는 늘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과거는 과거대로, 현재는 현재대로 의미가 있다. 반면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이기에 쉽게 실감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과연 후회하지 않는 방법은 있을까.
사실 인간은 아무리 잘 살아도 후회를 피할 수 없다.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중요하다. 어떻게 해도 후회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면, 차라리 그 감정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과거보다 현재에 더 집중하는 편이 낫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끝없이 후회의 굴레 속에 갇혀 살게 된다.
후회는 지금의 행복을 갉아먹는 감정이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것을 붙잡고 있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지나간 과거는 보내주고, 오늘 하루를 조금이라도 더 행복으로 채우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그리고 덜 후회하는 삶의 방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