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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 어휘를 다르게 선택함으로써..

by 오박사

우리말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뜻이 다른 단어들이 정말 많다. 예를 들어 기질과 성향, 기분과 감정, 취미와 취향 등은 언뜻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각각 미묘한 차이를 지닌다. 언제 어떤 단어를 써야 할지는 알겠는데, 막상 하나의 단어를 놓고 정확한 뜻을 설명하라고 하면 말문이 막히기 일쑤다.


우리는 또 자주 쓰는 익숙한 표현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그가 화났다", "오늘 기분이 좋다"처럼 기본적인 어휘를 반복해서 사용한다. 하지만 사실 "화났다"와 "기분이 좋다"는 무척 다양한 표현으로 바꿔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화가 났다’**와 ‘분노했다’, **‘격분했다’**는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감정의 강도가 다르다. ‘화가 났다’는 비교적 일상적인 표현이지만, ‘분노했다’는 훨씬 깊고 강렬한 감정을 담고 있고, ‘격분했다’는 거의 폭발 직전의 감정 상태를 나타낸다.


이처럼 어휘를 다르게 선택함으로써 상황의 뉘앙스를 훨씬 더 정확하고 풍부하게 전달할 수 있다. 어휘력이 풍부하면 좋은 점은 매우 많다. 무엇보다 자신의 감정, 생각, 의도를 더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 오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하나의 개념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사고의 깊이와 폭이 넓어진다. 사회적 관계에서도 설득, 협상, 소통 등 다양한 상황에서 보다 유리한 입장을 가질 수 있고, 보고서나 글을 쓸 때도 표현이 한층 더 다양하고 세련되게 다듬어진다.


사실 나 역시 어휘력이 부족하다는 걸 글을 쓸 때마다 느낀다. 표현하고 싶은 것이 머릿속에 떠오르지만, 적절한 말을 찾지 못해 답답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말 어휘를 더 풍부하게 익히고,

내 생각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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