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호의와 권리

by 오박사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는 한 영화의 대사가 떠오른다. 그들은 자신에게 베풀어준 호의가 처음에는 고마운 줄 안다. 호의가 계속될수록 고마움의 강도는 약해지고 좀 더 강한 호의를 바란다.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더 내놓으라고 강요한다. “물에 빠진 사람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한다.”라는 속담도 마찬가지다. 한번 씩 내 호의가 배은망덕으로 돌아 올 때 내 맘을 위로하기 위해 스스로 합리화 할 때가 있다. 저 사람이 나쁜 사람이고 저 사람은 평생 저렇게 살다가 마지막이 외로울 거라고. 그리고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 게 정답인지 고민한다. 결국 나는 또 호의를 베푼다. 그게 내 맘이 더 편해지는 일이라는 것을 아니까. 인생은 이래서 어려운가 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데드라인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