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회사에 전화를 했다. 접수하는 여성분이 퉁명스럽고 귀찮아하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다. 금액 등 문의를 하니 살짝 짜증 끼가 묻어있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술도 한 잔 걸친 상태인지라 나도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전화를 끊고 카카오 대리 어플을 다운로드하였다. 목적지를 입력하고 금액을 설정하니 바로 기사님이 배정된다. 굳이 말로 이렇다 저렇다 할 필요도 없이 깔끔하게 자동결제까지 되어버린다. 택시도 그렇다. 콜택시보다는 카카오 택시를 부르는 것이 맘 편하고 빠르기까지 하다. 굳이 짜증스러운 목소리를 들어가며 전화를 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런 일들이 점점 많아질 것이다. 어플과 경쟁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무엇이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사이의 줄타기에서 살아남으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