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발령 시기가 다가오면 마음이 불편해진다. 경찰은 1년에 상, 하반기 두 번의 인사발령을 한다. 특히 상반기가 되면 부서의 장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가 되면 어떤 사람이 부서의 장으로 올지 걱정되기 시작한다. 1년 또는 길면 3년까지 그 사람과 함께 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이 오면 그때부터 출근길이 지옥으로 가는 길처럼 느껴진다. 2022년 상반기 발령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번 발령에는 과장님, 팀장님 모두 바뀔 것 같다. 발령 며칠 전까지는 어느 분이 올지 알 수가 없기에 더 불안하다. ‘누가 온다.’라고 소문만 무성하다. 그 소문의 대상 중 몇은 오지 말았으면 하는 사람이다. 지금 함께하고 있는 과장님, 팀장님이 너무나 좋은 분들이었기에 불안이 더 큰 것 같다. 행복한 시간은 너무 빨리 간다. 그냥 시간이 여기서 멈춰 버렸으면 좋겠다. 보통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은 기대가 되기 마련인데 이렇게 불안하다니. 예전엔 사람을 겁내지 않았었는데 나이가 들었나 보다. 좀 더 편한 것을 찾게 되나보다. 아직 그러기엔 젊은 나이인데 말이다. 이래선 안 되겠다. 정신 차려야겠다. 불안해하지 말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려야겠다. 결국 모든 일은 내 마음먹기에 달렸으니까. 그래 이 불안함은 어쩌면 설렘의 다른 모습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나는 지금 설레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