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논어를 공부하는 이유

by 오박사

논어를 번역한 글들을 읽다보면 ‘참 당연한 말들을 써놨구나’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내 깊이가 옅어서 그런지 도덕책과 크게 다름을 느끼지 못하겠다. 시대가 달라서 ‘현 시대에는 저 모든 것을 다 지키기 어렵겠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분명 ‘당연한 말들’인데 왜 이렇게 당연하지 않은 걸까? 왜 이렇게 지키기가 어려운 걸까? 우리가 너무 복잡한 세상에서 살고 있기 때문인 걸까? 어쩌면 쥐고 있는 것이 너무 많아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더 가지려 하고 더 이기려 하고 더 나아가려 하는 것인지도.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말도 있듯이 평범하고 당연한 것들이 더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 논어를 계속 파고드는 이들은 어쩌면 ‘당연함’이라는 그 어려운 것을 지켜내고 싶은지도 모른다. 알면서도 못하는 것들에 대한 갈증, 그래도 지키려는 노력. 그것은 타인을 위한 삶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내 영혼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토록 고전을 찾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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