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이 되면 숨겨져 있던 본성이 드러나는데 그 본성은 두려울 정도다. 인간이란 단어로 포장할 수 없는 그런 상황들이 벌어지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상황을 보여주는 영화들이 우리를 그런 상황에 빠져든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란 생각에 빠지게 한다. 힘 있는 사람이 힘없는 사람의 모든 것을 가지고 힘 있는 사람의 눈에 들기 위해 다른 이를 헤치고 약한 이들을 놀이도구로 생각하기도 한다. 인간의 목숨은 결국 우리가 잡아먹는 동물과 같게 되고 아니, 생각이란 것을 할 수 있기에 오히려 동물들보다 더 비참해질 수 있다. 그런 상황이 닥친다면 나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그럴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두렵다.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길 바랄 뿐이다.
그런 영화들엔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인간의 추악함 속에서도 인간으로서의 삶의 방향과 가치를 지키는 사람들이 나온다는 점이다. 그들은 죽음을 택하더라도 인간으로서 살아간다. 인간은 약함 속에서도 선함을 지킬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고 그들이 가진 희망은 우리 모두에게 빛을 안겨준다. 희망은 때론 절망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그 희망 때문에 살아가는 것이 또 인간이기도 하다. 인간으로서의 삶은 참 어렵다. 그래서 어쩌면 살만한 것인지도 모른다. 정답이 없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