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에 대한 사적인 그리움
떨어진 꽃잎을 다시 보게 되었던 건
예쁜 까닭이기도 했지만
꽃을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잡을 수 없는 지난 과거와
내게 자존심에 상처를 내고도
용서까지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
언젠가 다시 보고 싶었던 이유도
그 순간을. 시간을. 그 사람들을
내가 더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자주 뒤돌아 추억하는 대상이 가슴 속에 남아있다면그 모든 것들은 내 삶 속에서 내가 더 많이 사랑하고 좋아했던 것이다.
끝끝내
좋아하는 모든 것에는 그리움이 남는다.
글 사진 이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