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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May 07. 2021

엄마, 당신은 나의 자랑이다

어버이날 부치는 글

엄마의 몸 안에서 태어나 자주 울기나 했던 나의 천성이 나약함일 때,  걷지도 못하고 말도 못 하는 나를 어르고 달래서 키워준 사람이 당신이라는 걸 알고 있다.


나는 못 되어도 너는 잘 되어야 한다고 자신보다 자식이 먼저 사람이 당신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이미 다 큰 나에게 엄마는 어제 전화로 이렇게 이야기했다.


"사는 거 힘들지. 이제는 엄마가 해줄 게 없어서 미안하네. 그래도 꿋꿋하게 잘 살아줘 고마워."


미안한 마음이 뭐가 있겠느냐만 아마도 부모는 죽을 때까지도 부모여서 자식에게 좋은 것 하나씩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나 보다 했다.


당신이 나를 생각하는 마음만큼, 나는 당신이 주는 사랑을 따라갈 수 없음을 안다.


허나 꼭 말해주고 싶은 게 있다면 당신은 나에게 더 이상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당신이 내게 더 주지 못하는 마음은 백 번 천 번 괜찮다.


당신이 준 사랑을 받고 여기까지 거듭 자라왔으니.


미안함을 갖는다는 당신에게 내가 더 미안하다.

당신은 나의 자랑이다. 내 엄마가 되어주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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