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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Apr 08. 2022

청춘 같은 4월이다.

엄마의 뱃속에서 사랑한다는 낙서를 남기고 방을 뺀 4월. 엄마는 그렇게 나를 세상 밖으로 내보냈고 나는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이 따사로운 날에  홀로 시끄럽게 울고 날 보고 있던 사람들은 웃었으니 얼마나 나는 호들갑이었던가.


곳곳마다 흐드러지며 피어나는 꽃도 눈부시고 갈 곳 잃은 바람조차 눈부시다.


자라나는 모든 것들은 아름답고 아름다운 것들은 자라난다.


엄마에게는 통증으로 아팠을, 혹 누구는 행복했을 계절. 청춘 같은 4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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