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그때를 잊고 잃은 것이 아니라 그때를 얻은 것.

by 이용현


정신없이 살다가 돌아본 사진첩에

풋풋한 나의 모습을 발견했다.

시간이 지나 무엇인가 잊어버린 것만 같았는데 사실은 그때를 잊고 잃어 버린 게 아니라 나는 그때를 얻은 것이었다.


나는 그곳에 아름답게 있었다.

모든 관계와 사랑에 서툴던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따듯한 햇살이 내려 비추면

나는 다시 그때로 달려가

그때의 나에게 고맙다고 인사할 것이다.


지금까지 달려온 나에게.

언제나 수고한 나에게.

keyword
이전 15화함께라는 말보다 혼자가 어울릴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