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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 문 Apr 02. 2024

21. 차와 카페인

카페인 과다 반응

개인적으로 건강에 있어서 예민한 부분은 알레르기와 식도염이다. 알레르기는 과민성 반응으로 보통의 사람들은 아무 반응이 없는데, 반응 증상을 보이는 것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환절기에 특히 심하다. 맑은 콧물과 연속적인 재채기로 시작하여 오랫동안 감기와 혼동해 왔다. 사실 알레르기로 시작해 감기로 이행되는 것 같다. 나의 알레르기 반응은 비염뿐 아니라 피부에도 민감하다. 환절기 옷이 바뀌면 새 옷감에 스치는 곳에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또는 야외에서 풀에 스쳐도 굉장한 피부 반응을 일으킨다. 한편, 식도염도 비염과 함께 감기와 혼동되었던 증상이다. 항상 목에 이물감이 있는데, 감기로 인한 목의 염증이 낫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계속 감기약을 먹어왔다. 약을 먹어도 진전이 없어 의사에게 물었더니 식도염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신물이 넘어오는 정도가 아니어서 몰랐지만, 계속된 과식이나 역류를 막아주는 막의 작용이 약해서, 위산이 역류하여 식도에 염증을 일으킨 것을 감기로 생각했던 것이다. 목에 항상 있는 이물감이 감기로 인한 염증이 아니라 식도염이었던 것이다. 이후 식도염 치료 약을 먹고 완화되었다. 그런데 알레르기나 식도염이 카페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카페인 과다 섭취


실험

집에서 직접 카페인 실험을 해 보았다. 하루에 두세 번 핸드 드립해서 마시던 커피를 끊었다. 알레르기 비염도 힘들고 뭘 먹어도 계속 속이 거북하고 소화가 안 되는 거 같아서 카페인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 달간 커피를 마시지 않은 결과 확실히 속이 편해졌다. 뱃속에 뭉쳐있던 단단한 덩어리와 목에 사과 한 조각 걸린 듯하던 게 없어졌다. 목도 배도 편안해졌다. 커피 대신 물을 마셨다. 알레르기도 덜해졌다. 그러나 커피를 마시면 바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고, 속도 불편해진다. 이제 커피는 하루 한 번 남편과 나눠 마시고, 내 분량도 한 번에 마시지 않고 조금씩 여러 번에 나눠 마시고 있다. 감기약을 커피와 먹지 말라는 이야기는 커피의 카페인 성분이 염증을 잠재우기보다 활성화시키기 때문인 듯하다. 


차에 따른 카페인 함량

그렇다면 차의 카페인은 어떨까. 차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커피의 카페인(150mg)과 조금 다른 성질로 다소 부드럽다고 한다. 그러나 마셔본 결과 홍차, 보이차에는 꽤 많은 카페인이 있는 것 같았다. 그것을 하루에 여러 번, 또는 매일 마시면 역시나 알레르기가 심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다만 차의 카페인은 커피와 달리 소화기에 무리를 주는 것 같지는 않다. 자료에 의하면 녹차, 백차는 카페인이 적고 홍차, 보이차 등 발효차로 갈수록 카페인이 많다고 한다. 알레르기가 심한 분들은 발효차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 우롱차는 카페인 성분은 높지 않고, 함유 영양분도 좋아 가장 무난하면서도 좋은 차라 할 수 있다. 


루이보스티

카페인 0 허브차

카페인이 염려된다면, 카페인이 없는 허브차가 좋다. 루이보스차, 케모마일차, 히비스커스차 등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지 않다. 한 잔의 카페인 함량을 비교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정리해 본다. 


커피(150mg) 홍차(64~112mg) 우롱차(29~53mg) 백차(32~37mg), 녹차(24~39mg), 허브차(0mg)


차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서 차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를 다루는 것은 차를 너무 맹종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이다. 옛날 중국이나 영국이나 러시아에서 차를 즐겨마셨다면 그들에게 차가 필요한 기후 환경이나 식생활의 특이성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워낙 다양한 커피나 차가 많고 또 많이 마셔서 그때와 다른 카페인 과다섭취, 또는 잉여 축적에서 오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다. 음식이든 차든 내 몸의 반응을 살피면서 먹든지, 마시든지 하는 게 기본이라 생각하며 차의 카페인 이야기를 적어 본다. 




다음은 정희은 기자의 기사 내용 일부이다. 

영국 의학정보 사이트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 News Today)에서 차마다 어느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있는지 소개했다. 


홍차 = 홍차 한 잔(8 fl oz 또는 약 240ml)에는 64mg~112mg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칼로리, 지방,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 설탕이 들어있지 않으며, 건강에 도움이 되는 플라보노이드, 피토케미컬, 플라보놀, 테아닌,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다. 연구에 따르면 홍차는 카페인 함량 때문에 정신을 또렷하게 하며, 심장마비 위험을 낮출 수 있고, 식사 후 혈압이 떨어지는 노년층의 혈압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며, 규칙적으로 차를 마시는 사람은 난소암 위험이 낮다고 한다.


우롱차 = 우롱차 한 잔에는 29mg~53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지방, 설탕, 단백질, 섬유질은 들어있지 않다. 우롱차에는 100g 당 △1 칼로리 △칼슘 1mg △마그네슘 1mg △인 1mg △칼륨 12mg △나트륨 3mg △아연 0.01mg △니아신 0.06mg △테오브로민 2mg 이 들어있다. 우롱차는 체중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동물 연구를 통해 우롱차나 다른 종류의 차를 규칙적으로 마시면 차에 함유된 항산화물질 EGCG로 인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장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백차 =백차에는 한 잔당 32mg~37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영양 측면에서는 녹차와 유사하고 홍차, 우롱차, 녹차보다 가공을 덜 거친다. 이는 항산화성분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다른 차와 유사한 이점이 많으며 심장 건강, 유해한 자외선으로부터 보호 효과, 염증 감소, 체중 감량, 인지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녹차 = 녹차에 들어있는 카페인의 양은 한 잔 당 24mg~39mg이다. 지방, 설탕, 섬유질은 들어있지 않고, 100g 당 △1 칼로리 △단백질 0.22g △철분 0.02mg △마그네슘 1mg △칼륨 8mg △나트륨 1mg △아연 0.01mg이 들어있다.  녹차는 피부암을 예방하고, 염증을 줄여주어 염증성 피부질환에 도움이 되며, 인지 장애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자료 출처: https://kormedi.com/1391392/%EC%B9%B4%ED%8E%98%EC%9D%B8-%EA%B0%80%EC%9E%A5-%EB%A7%8E%EC%9D%B4-%EB%93%A4%EC%96%B4%EC%9E%88%EB%8A%94-%EC%B0%A8%EB%8A%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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