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18
‘오가지 못해도 함께 하는 섬’
사람은 영원히 홀로 있는 섬
서로 건너지 못하고 바라보는 섬
아무리 가까워도 하나는 못되는 섬
부모도 자녀도 부부도
동시에 세상에 오지 못했고
같이는 못가는 영원한 타인이다
서로 더 이상 벽이 없다고 말할 때
어쩌면 더 큰 상처를 예약하는걸지도
안타깝지만 서로 섬인것을 인정할 때
그때야 비로소 섬이 제대로 보인다
‘너’라는 섬
‘나’라는 섬
‘우리’라는 섬
그날이오면
건너지 못하고
간섭도 못하지만
아끼고 아름답게 지켜줄 수 있지
사진일기17 - 오가지 못해도 함께 하는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