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기도 68 - 사랑의 기준
뭇 사람들에게 인기 좋은 사람을 보면서
왜 나는 남들에게 무지 사랑받지 못할까?
생각에 가끔은 아쉽고 작아지기도 합니다
그러다 또 하나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나는 모든 사람을 좋아하지 못하지?
돌아 보니 나는 참 까탈스럽고 너그럽지 못한
그런 뾰족한 사람이었습니다
내 기준으로 이런저런 싫은 이유가 많고
그 때문에 싫은 사람도 너무 많아졌습니다
호불호가 분명한 것은 내 울타리가 좁아진다는
불행한 결과를 불러오는데도 안고쳐졌습니다
누군가는 그런 내가 싫다는 그 이유로 나를 떠나고
또 상대가 싫다는 이유로 내가 등을 돌리곤 했습니다
세상 인류 모두를 품에 안아주시는 당신은
그 기준이 얼마나 넓어서 가능한지요?
제게도 그 너그러운 사랑의 기준을 좀 주세요
매년 새해가 오면 드렸던 이 소원이
이제 마흔 번도 넘어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