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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어떤날 0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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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vid Mar 30. 2016

세상을 알게 된 날

공장 물류 자동화 시스템 개발, 이것이 나의 업무였다.


운송 로봇들이 OLED 하나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가공 설비를 반복해서 사람 없이 알아서 공급해주는 일종의 공장 자동화 AI 프로그램 개발자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잘 안 알려져 있던 분야였기에  담당자라는 이름으로 나 혼자 모든 영역을 주말 없이 24시간 대응을 해주고 있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2006년 당시 혼자서 일하던 업무를 현재는 14명 정도 인력이 RTD라는 팀으로 대응을 하고 있으니

혼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마음에 짠한 생각도 든다.


그때 당시만 해도 AI 프로그램 툴이 상용화되어 있지 않아 국내 신생 업체랑 협업을 통해 같이 만들어 가고 있었고 이로 인해 업체에서도 많은 인력들이 들어와 있던 상태였다.

그리고 나 또한 그들에게 담당자라는 이름으로 영향력이 있는 존재이기도 했었다.


여느 날과 같이 사무실에 일찍 출근해서 AI 모니터링 툴을 켜고 로그 분석을 하고 있던 찰나 칼칼한 목소리에 전화 한 통을 받게 되었다.


“ OOO 씨 본인 맞으세요?”


“네 맞는데요? 누구신가요?”


“감사과인데 지금 당장 본사 사무실 1층 로비로 오시겠어요?”


무슨 일이지? 감사과가 뭐하는 데지? 


그때 당시만 해도 감사과라는 단어가 생소했던 시절이었다.


난, 급하게 달려갔다.


로비에 가니 한 덩치 하는 사람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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