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족자 여행 2

변하지 않은 것은 울루와투의 귀여운 악당들이었다.

by Scott Choi

변하지 않은 것은 울루와투의 귀여운 악당들이었다.


2023년 8월에 찾은 울루와투 절벽은 생 날것 그 자체였다.

거친 파도가 끊임없이 달려와 부딪치면서 산산이 부서지는 모습은 살아있는 자연의 속살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마치 초원의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마가 넓은 들판을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쉬지 않고 내달리는 것처럼,

세찬 파도는 끊임없이 달려와 절벽에 부딪히면서 하얀 포말을 만들고 사라졌다.

그 기개와 모습이 너무 강렬해서 그저 조용히 바라만 보고 있어도 자연의 생생한 거친 날숨이 느껴지면서 힐링이 되었었다.


IMG_0442.JPG 2023년 8월 모습

그리고 다시 찾은 울루와투는

충격 자체였다.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절벽은 파도에 쉽게 깎이고 부서지는 것이 자연의 이치인데,

인간은 이것에 맞서겠다며 절벽을 잘라서 길을 내고 방파제를 만들어 놓아 버렸다.


마치 몽골 초원의 푸른 늑대를 길들여 보겠다고,

덫을 놓아 포획해서 우리에 가두어 놓은 것처럼,

자연을 길들이려는 인간의 무모한 시도가 울루와투의 비경을 망쳐 버렸다.


너무도 달라져버린 모습에 말문이 막혔다.

발리에서 가장 먼저 달려와 다시 보고 싶었던 이곳이 처참하게 찢겨 버렸다.

화가 치밀어 올라왔다.

이건 아닌데. 아 ~ 이건 아니야 ㅠㅠ


이런 연유인지, 많은 관광객으로 북적여야 할 이곳이 너무도 한산했다.


IMG_0436.JPG 2023년 8월 모습
20250821_102848.jpg 2025년 8월 현재 모습
IMG_0440.JPG 2023년 8월 모습


20250821_104035.jpg 2025년 8월 현재 모습

원래 계획은 이곳을 본 후 술라반 비치를 보러 가려했지만, 다음 목적지를 짐바란 비치로 변경했다.

술라반 비치를 보려면 썰물일 때 가야 하는데 물때가 맞지 않는 탓도 있지만,

이곳처럼 인간의 무모한 간섭으로 아름다운 기억을 망쳐 버릴 것 같아 발길을 돌렸다.


그래도 변하지 않은 것은 하나 있었다.

여전히 선글라스를 낚아채가는 귀여운 악당 원숭이들.

낚아챈 선글라스에 딜(바나나나 먹을 것과 교환)이 들어오지 않으면, 무자비하게 부숴버리는 녀석들

이 기술은 세대를 이어 전수되어 내려가는데, 성인 원숭이가 자녀 원숭이 앞에서 시범을 보여주며 학습시킨다.

2년 전 이곳에서 집사람은 아끼던 선글라스를 눈 깜짝할 사이에 빼앗기고 무자비하게 부서지는 모습을 망연자실 보고만 있어야 했었다.

오늘도 이곳을 돌아보는 동안 4건의 원숭이들의 무자비한 탈취와 파괴를 보았다.

더구나 관광객이 적다 보니 기회가 적은 탓인지 더 공격적이고 그룹 간에 다툼이 심한 것 같았다.


IMG_0411.JPG

한 녀석이 목이 말랐는지 생수병에 눈독을 들이길래, 건네주었다

바로 낚아채서 물병 마개를 능숙하게 해체하고 하늘 높이 병을 쳐들고 입에 부어 넣는다.

반절은 입으로 가기도 전에 입 주위와 팔뚝으로 흘러내린다.

얼마나 목이 말랐는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물병을 던져 버리고 팔뚝으로 흘러내린 물을 핥아먹는다.

다 마시고 버려진 물병을 주우려 하니 이빨을 드러내며 이제는 내 것이라며 으르렁 거린다.

그래,^^ 너희들이라도 변하지 말고 이곳을 잘 지켜주기를 바란다.


우리는 오늘 족자카르타로 이동해야 한다

서둘러 짐바란해변의 Teba Cafe로 이동했다.

짐바란 해변은 공항으로 가기 전에 있는 곳으로 해산물 요리로 유명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그중에 Teba Cafe가 가격도 합리적이고 맛도 최고로 현지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많이 찾는 곳이다.

이곳 해변은 파도 높이가 다른 곳에 비해 높지 않고 모래사장의 경사도 완만해서 서핑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초보자를 위한 서핑스쿨도 있으니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이곳에서 서핑도 배우고 먹방 여행도 하면 된다.

아래 클릭하면 됨

Teba Cafe


IMG_0650.JPG 짐바란 해변


keyword
이전 01화발리 족자 여행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