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청담 몽로, 신메뉴

술을 부르는 마성의 맛

by 정휘웅

만약 라이언이 내게 사랑 고백을 한다면.... 동성임에도 불구하고 받아줄지 모른다. --;(농담...)

저기 앉은 곰돌이(남들은 사자라 하지만)를 나는 사랑한다. 각설하고...

sticker sticker
IMG_4294.jpg

샤프트레이딩에서 신규로 수입하게 된 네그레티의 와인들이다. 수입사의 와인들은 대개 그 수입사 오너 혹은 수입 담당자들의 캐릭터와 매우 유사한데, 샤프트레이딩의 와인들은 전체적으로 질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아로마가 화사하고 절제된 산미가 있는 것이 많다. 이 네그레티 역시 그러한 캐릭터가 아주 훌륭하게 나타나는 와인이다.

IMG_4296.jpg

몽로의 플래그십 메뉴, 닭튀김이다. 저 날개를 뜯어먹는 느낌 역시 크리스피하고 내부에 양념이 잘 배어있어서 그냥 먹기에도 좋지만, 앞에 있는 두 개의 소스류(갈색 계열은 영국의 난도스 소스 같은 캐릭터) 역시 함께 하면 정말 좋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짭조름하여 더더욱 술을 부른다.

IMG_4300.jpg

키조개 위에 달래가 올라갔다. 봄 메뉴인데, 아래에는 비트와 함께 여러 입맛을 돋우는 채소들이 함께 곁들여진다. 달래를 트리플 곱배기로 얹어달라는 강력한 요청이 필요하다.

IMG_4302.jpg

렌틸 콩, 그리고 산나물, 우엉 크림 등등 뭔가 어울리지 않을 조합 같은데 희한하게 맛있다. 당연히 술을 부른다. 이 끊임없는 메뉴 창작과 주방의 노력이 돋보인다.

IMG_4307.jpg

이번의 백미, 파스타인데, 위에 올라간 것이 봄 냉이다... 냉이 손질은 해본 사람이 아니면 모른다.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차마 냉이를 곱배기로 올려달라 말은 못한다. 그런데 그 어떤 이탈리안 향신료에 비해 멋지고 훌륭한 향미를 준다. 우리나라 향신료에 대한 탐구가 더욱 필요할 것 같다.

IMG_4308.jpg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아래 감자와 함께 먹으면 살이 찌는 것을 허용할 수 밖에 없다.

쿠스쿠스가 조화되어도 좋겠다고 의견을 드렸다. 감자+쿠스쿠스. 난 쿠스쿠스 좋다.

IMG_4310.jpg

이 르쿠르제 냄비에 실려 나온 화려한 라면은.... 2차로 온 이에게는 위안을, 1차를 마무리 하는 이들에게는 술을 다시 부르는 마성의 라면이다. 담번에는 면 곱배기를 요청해야 할 것 같다.

IMG_4312.jpg

결론은...


sticker sticker

살을 빼겠다는 강박 같은 것은 개나 줘 버려라.


그 날 시음한 와인들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BLT Steak house의 양갈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