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걷다 산새를 만났다. 비둘기도 아닌 것이 선태를 무시하듯 놀라지 않는다. 나뭇잎을 헤집으며 시종일관 무관심이다. 오히려 신기한 표정으로 갸우뚱하며 발걸음을 재촉하는 선태. 문득 뭔가를 깨달은 듯, 묘한 웃음을 흘리며 독백을 쏟아낸다.
'긍게... 이 큰 산에 비추자믄 나도 쥐알통만 허것지. 저 산새처럼 쥐똥만 허것지. 뭣이 중헌디 요로코롬 바쁘다냐. 쪼매만 찬찬히 가자. 선태야.'
김선태의 브런치입니다. 삶을 살아가며 느껴지는 행복과 감사와 고민과 도전에 대한 순간을 자주 기록합니다. 가끔은 노래를 만들어서 부르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