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서히 병들어갔고, 죽어가고있었다.
너라는 사람을 내 머릿속에서 삭제해버리고만 싶었다.
왜이렇게 불안에 떨어가면서까지
'우리'라는 것을 지켜내야 하는지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넌 '우리'라는 것이 깨어지더라도 아무렇지 않을 것 같았고, 나 혼자만 발버둥치는 느낌이었다.
그 느낌이 착각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있었지만,
나는 몇번이나 저만치 내던져져 무참히 밟혀버린 마음을 움켜쥐고서 괜찮다며 아프지않다며 애써 웃었고
다시 너의 옆으로 다가갔었다.
이제는 여기저기 멍들어 버린 내 마음을
무시하지 않으려 한다.
너를 바라보느라 망가져버린 나를 돌보려 한다.
정말 한계치에 도달한 것 같다.
조금은 쉬어 줄 필요가 있겠다.
우리의 사랑은 서서히 병들어가고, 죽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