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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은...

여름밤의 꿈 3 :

by 헬리오스


사랑한다는 말은...

여름밤의 꿈 3 :


사랑한다는 말은

때를 고르지 않는다.

피어날 마음은

계절을 묻지 않는다.


그 말이 입술 끝에 닿는 순간,

세상은 잠시 멈춘다.

모든 시계가 숨을 고르고,

조용히 떨리던 마음이

마침내,

자신을 말하기 시작한다.


비록

너무 늦은 밤에 닿을지라도

그 말은 결코 낡지 않는다.

기다려준 시간만큼

더 깊은 자리에 닿는다.


말이 늦어도

진심은 늦지 않는다.

사랑한다는 말에는

언제나 지금이 제일 좋은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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