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의 꿈 3 :
사랑한다는 말은
때를 고르지 않는다.
피어날 마음은
계절을 묻지 않는다.
그 말이 입술 끝에 닿는 순간,
세상은 잠시 멈춘다.
모든 시계가 숨을 고르고,
조용히 떨리던 마음이
마침내,
자신을 말하기 시작한다.
비록
너무 늦은 밤에 닿을지라도
그 말은 결코 낡지 않는다.
기다려준 시간만큼
더 깊은 자리에 닿는다.
말이 늦어도
진심은 늦지 않는다.
사랑한다는 말에는
언제나 지금이 제일 좋은 순간이다.
음악과 글, 그리고 여행을 통해 나는 또 다른 세상을 바라보고, 나 자신을 다시 읽어보려 합니다. 기억이 물들인 시간과 나의 공간 속의 단상들을 천천히, 조용히 풀어놓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