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에게 보내는 안부 3
첸.
꽃 난리가 난 세상은
온통 사랑을 속삭이건만
왜 이리도 마음이 휑할까요.
저는 여전히
누군가를 바라보고, 들여다보며
그 손을 잡고자 하지만
싫다는 이의 마음을
어떻게 돌릴 수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첸.
첸, 사랑하고 싶어요. 아니
사랑받고 싶은가 봐요.
기대가 설렘으로 변하고,
셀렘이 안정으로 변해
서로를 이해하는 발돋움이 되길
그렇게 오래된 연인이 되어
함께 기억을 쌓고, 행복을 쌓고
미래를 이야기하길
바라는 제가 이상한가요.
돌아보지 않는 이의 손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말해줘요, 다정해질 수 있다고.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렇게 말해줘요 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