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목/무더위. 무거운 더위.
신유빈은 울 자격이 있어요.
중계팀의 캐스터가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8강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선수에게 울음을 허했다.
내리 세 세트를 내주고도 3대 3까지 따라잡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각축을 벌인 일본 선수도 울고 있었다.
‘뭘 잘했다고 울어!’ 어릴 적 이유 불문하고 울기라도 할라치면 늘 듣던 멘트. 아빠가 되고 나서 나도 배운 대로 써먹었고, 아들은 ‘누가 잘했다고 운데?’라며 항변했다.
그렇다. 그 어떤 어린이가 잘했다고 울었겠나. 속상하고, 미안하고, 무서워서 울었겠지.
국민 삐약이 신유빈 선수. 전 국민이 그녀의 눈물을 허한 저녁.
15년 군생활 헛했다는 좌절감에 엉엉 울었던 그날 이후로 눈물이 말라버렸는지 장모님 상중에도 눈물 한 방울 나지 않았던 나
눈물이 찔끔 날 뻔했다. 중년 남자의 호르몬 탓일까? 기도빨일까?
사랑의 주님, 마음을 가난하게 하여 눈물이 많게 하시고,…
가난한 마음으로 눈물이 많은 8월이 되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