ㅍㅍㅅ

편의점과 페북과 별로인 시

by 정썰

일요일 아침

삼천 구백원짜리 버거에는

급이 다른 통새우 튀김이

두 개나 들었다.

오십 초면 세상은 몇 바퀴나 돌까?

땡!

아무리 우아하게 먹으려해도

자꾸 흘러내리는 저렴한 감성은

작은 입가에, 어눌한 손가락에 끈적거린다.


일요일 아침

호텔 조식으로 아침을 먹는다는 친구녀석

볼따구에 엄지 ‘척’ 찍어주고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해도

붉게 부푼 볼따구

급이 다른 위선이 서너개는 들었으려나


세상이 몇 바퀴나 돌아야

너그러운 여유가 흘러내릴까?

아무리 우아하게 늙으려해도

자꾸 넘치는 못난 욕심은 흐르고 흘러

쳐진 눈가에, 뻔뻔했던 이마에 깊게 골을 패냈다.


나이 오십이면

대충 익을 줄 알았는데

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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