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4/ 토 / 더움
저 멀리 흐릿하게 롯데타워를 시작으로 남산타워, 63빌딩. 한강 좌우로 빽빽한 차들. 서울에 가족여행 왔다.
서울 접경까지 한 시간 반, 서울 안에서 한 시간 반을 더 달려 숙소에 도착. 명절연휴에도 서울이 서울 했다.
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 제2의 도시, 동대문에 위치한 동명의 식당)에서 전통음식 이것저것 배부르게 먹고 코스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진 근처 러시아 케이크 전문점에서 꿀케이크 한 조각으로 늦은 점심을 마친 후 걷는다. 평화시장, 돈의문 박물관 마을, 광화문 광장, 피맛골 근처 노상카페에서 수분 충전. 숙소에 차를 두고 가방을 메고 지하철 타고 걷고. 후텁지근한 날씨에 땀에 절은 몸이 베트남이나 태국 여행 때의 기분이다. 저녁은 편의점 캔맥주에 가벼운 안주. 알찬 여행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있는 곳. 어릴 적 잠시 살았고 공부하러 다시 올라와 때때로 돈 벌로 다녔던 곳. 촌로에겐 이제 너무 멀고, 낯설고 살짝 겁이 나는 곳.
가끔 이렇게 여행자의 행색으로 오가며 추억을 떠올리며 구경하고 싶은 곳. 서울. 충분히 피곤한 하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