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lead, 鉛)

20241124/일/맑음

#납조끼

납 : 원자번호 82번의 원소. 금, 은, 구리, 주석, 철, 수은과 함께 고대부터 인류가 알고 사용해 온 7가지 금속 중 하나. 라틴어 이름 ‘plumbum. 원소 기호 Pb.

조끼 : 일본에서 유래. 포르투갈어 'jaque'를 자기 나름대로 받아들인 '춋키'가 한국에 유입되어 '조끼'라는 이름으로 정착. 겉옷 위에 걸쳐 입는 소매가 없는 옷.

뭉찬(뭉쳐야 산다) 뉴 어벤저스 팀이 요즘 초기축구팀 도장 깨기 중이다. 45위 팀과 붙었다. 몸이 가벼워 보인다. 전반 초반에 넣은 한 골을 잘 지켜서 승리했다.

몸이 가벼운 이유. 납조끼를 벗어서. 시합 전 팀원 각자의 체력을 고려, 5~20kg 중량의 납조끼를 입히고 훈련을 시켰다. 감코진의 탁월한 훈련법.

15년간 얼룩무늬 납조끼를, 12년간 월마감이라는 납조끼를 입고 살았다. 모르겠다. 그 훈련이 삶에 견디는 체력에 도움을 줬는지, 체력을 약하게 했는지.

중량조끼는 감당하면 +, 감당 못할 무게가 되면 -.

TV 켜 두고 일기 쓰는데 ‘강연자들’이라는 프로그램에 김미경 강사 등장. 남들과 비교하며 열등감을 지우려 열심히 산다는 착각. ‘막산다’로 단칼에 잘랐다.

아직 납조끼를 벗어서는 안 되는 나이인 거 같은데, 과연 몇 kg을 견뎌야 할까? 견딜 수 있을까?

막살지 말고, 너무 열심히 살지도 말고, … 그래 건강하게 살자. 모자라지도 과하지도 않게. 새 조끼에 어떤 납을 넣을까. 10년만 더 입고 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