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5/월/맑음
야식은 주로 저녁 식사 후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먹는 모든 음식이 해당.
건강 최대의 ‘적’.
밤늦게 과식·폭식을 하고 곧바로 잠드는 습관은 만성 소화불량, 비만, 역류성 식도염, 불면증, 당뇨병 등
셀 수 없이 많은 질환의 원인.
알고는 먹을 수 없다. 가끔 야식을 먹고 후회하면서 '아~ 배로 먹어야 하는데 뇌로 먹었구나' 혼잣말한다.
그렇다. 야식은 주로 뇌로 먹었다. 배가 허전하다고 착각했지만 실제로는 머리가 허전해서. 분위기에 편승해서.
월요일. 최강야구 하는 날이다. 야구장도 아닌데 거실에서 야구를 볼라치면 치맥이 당긴다. 마침 며칠 전 마트에서 아내의 레이저 눈빛과 맞바꾼 캔맥주와 어제 퇴근길에 편의점에서 나도 모르게 사다 둔 닭강정이 기다리고 있다. 프로그램이 결방이 되거나, 갑자기 정전이 되지 않는 이상 오늘밤은 치맥에 야구다. 출근길부터 한 다짐.
의학 관련 기사가 주는 공포(恐怖)에 저녁도 먹기 전인데(先) 거짓 포만감(飽)이 살짝 올라오는 저녁.
그래도 간다. 비장한 출사표. 일기도 당겨 써본다. 오랜만에 퇴근길이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