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夕陽)

by 정썰

뜨겁게 하루를 살고

충혈된 초저녁

빨갛다 못해 뜨거운 눈동자.


아파트 6층,

저물기 시작한 중년의

어정쩡한 눈높이에

맞춰

아침저녁이면 흐릿한 노안에도

또렷한 위안 혹은 감동.


오늘 하루도

잘 살았다고

고생했다고

전하는 눈인사.


황홀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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